인생찬가
산을 넘는 자여! 그대는 무엇을 지고 산을 넘는가? 이리도 힘들게 산을 오름은 못다한 얘기 한가득 한으로 지고 있음이야. 시리게 품고 있는 그 그리움 시원하게 한 번 풀어나 보게. 내게 말 못 할게 무엔가. 섣달 긴긴밤 장단 맞춰 들어줌세. 그대의 한숨 길어지는 장탄식 이 시대의 아픔 아닌가. 누구나 공감한단 말일세. 깨지고 부서진 우리네 팔자 서로 보듬고 가야지. 너나 나나 잘난 체 할게 뭐인고. 이제는 늙고 병들어 하세월 마냥 죽치고 보내는데 임자 사정 내가 아니면 누가 봐줄겐가. 이리와 막걸리 한 잔 함세. 품 팔아 부지해온 그대 인생, 누가 알아주기나 한디. 인생 서럽지만 어쩌겠나. 속으로 삭일 수밖에. 그래도 산이 있어 좋지 않은가. 우리 죽어 자연으로 돌아간다면 세상사 다 잊어뿔고 한 때는 꽃..
카테고리 없음
2022. 8. 30. 21:26